서울지부 신임 회장 이상혁교수 인사
국제고려학회 서울지부 선생님들께
회원 여러분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인사드리겠습니다.
지난 10월 21일(월) 서울지부 총회를 거쳐 국제고려학회 서울지부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한성대 교수 이상혁입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코비드 상황과 남북 관계의 경직 등 국내외 외생적 조건의 어려움 속에서 김성민 전임 회장님과 김종군 국장님, 박재인 차장님께서 고생과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김성민 전임 회장님 이하 실무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동안 코리아학의 각 전공 분야의 분과위원님들께서도 많은 노력과 희생을 해 주셨습니다. 소임을 다해 주신 서울지부 여러 분과위원 선생님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회원 선생님들께서도 주지하다시피 국제고려학회는 지난 30년 이상 우리 학계에서 한국학을 넘어 ‘코리아학’으로서 국내외 연구자는 물론 남북의 학자들이 함께 학술적으로 토론하고 참여하여 학문적 유대를 형성해 온 유일한 학회이자 학술단체입니다. 그동안 한국학 관련 여러 학회들이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지역에서 뿌리를 내리고 학문적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만, 우리 국제고려학회는 북측의 연구자들도 이 학문의 공간과 통합의 마당에서 함께 발표하고 토론하며 유의한 학문적 교류를 해 오면서 큰 성과를 이룬 바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서울지부의 활약은 지난 역사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현재는 국제적인 정세가 악화되고, 특히 남북 관계가 거의 파탄 지경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코비드 상황이 함께 맞물리면서 북측과의 물리적인 소통은 거의 단절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심각한 외부의 정치적 상황으로 남북 교류와 소통 등 우리의 학문적 생태계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학회는 남북을 포함한 여러 나라 코리아학 연구자 및 교수들의 학술단체이자 학문 공동체입니다. 서울지부 여러 선생님들께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켜주셔야 이 소중한 학회를 유지해 갈 수 있습니다. 저도 국제고려학회 본부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신임 회장으로서 주어진 업무과 사명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당장 내년에는 국제고려학회 국제학술토론회가 8월 18일부터 20일까지 몽골에서 개최됩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그리고 참가를 요청 드립니다. 서울지부 차원에서도 내년 상반기에 작은 학술대회를 준비해 보겠습니다. 이런 시기일수록 우리 내부의 학술 교류도 지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엄중하고 힘겨운 시기에 국제고려학회 서울지부 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서울지부 여러 선생님들이 함께 힘을 실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그 성원과 지지를 바탕으로 국내외는 물론 남북이 함께 코리아학의 주체로 더 도약할 수 있도록 국제고려학회 서울지부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2024년 11월 4일
국제고려학회 서울지부
신임 회장 이상혁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