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전국학술대회(1999.7.16)

국제고려학회 서울지회 소식
The Bulletin of the International Society for Korean Studies in Seoul

제2호 / 1999년 9월

 

제1회 전국 학술 대회 성료
지난 7월 16일 연세대에서

 

국제고려학회 서울지회의 제1회 전국 학술 대회가 1999년 7월 16일 연세대학교 상남경영원에서 약 120명의 국내외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히 치루어졌다. 이날 대회는 작년 7월 서울지회가 창립된 이후 언어, 문화, 정치, 사회 분과가 참여하는 첫 전국 학술 대회였는데 개회식에 이어 각 분과회별로 발표와 토론이 있은 후 만찬으로 막을 내렸다.
오전 9시 30분 최호철 사무국장의 사회로 시작된 개회식은 개회선언에 이어 김민수 지회장의 개회사, 강희웅 본부 회장의 축사, 다키자와 일본 지회장의 축사, 경과보고, 일정 소개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김민수 서울지회장은 개회사에서 ” 학술 대회가 코리아학의 교류를 위하여 매우 중요하다 ” 고 전제하고 이것을 매년 개최해야 할것이라고 각오를 피력하였다. 강희웅 본부회장은 국제고려학회의 탄생 과정을 소개하면서 내년 2월에 있을 하와이 대회에 대하여 간략하게 언급하였다. 다키자와 일본지회장은 늦게 창립되었지만 활발하게 움직이는 서울지회의 활동에 대하여 부러움을 표시아였다.

 

제1회 학술대회 개회사

金敏洙(문학박사. 서울지회장)

 

작년 7월에 서울지회를 창립하며 계획한 제1회 학술대회를 1년이 지난 이제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그사이 조직을 촉진하기 위하여 분과회 성립에 힘쓴 결과 6개 분과에 이르렀고, 준비 관계로 이번 대회에는 부득이 4개 분과가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본부와 같은 11개 분과를 갖추기에는 아직 요원하나. 따로 규합된 별게의 분야가 결합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11개 학회가 동일한 목적으로 각각 결성하여 견고한 하나의 조직체로 결속하는 것과 거의 같기 때문입니다.
이런 뜻에서, 국제고려학회가 코리아(Korea) 학의 활발한 연구와 그를 통한 학자들 사이의 교류와 친목을 목적으로 1990년 8월에 창립된 이후 얼마나 험난한 길을 걸어왔는가를 이해하겠으며, 동시에 앞으로 서울지회가 조직을 완결하여 소기의 목적을 완수하기까지 더 큰 관용과 화합이 절실함을 새삼 깨닫게 합니다. 그것은 한국학도 아닌 코리아학의 발전을 하나의 목표로 단합해야 한다는 회원 여러 분의 대아적 아량과 애족적 정성이 모이고 뭉침으로써 보장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서울지회의 학술대회는 특히 이러한 조직의 공고화와 코리아학의 교류를 위하여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례행사처럼 매년 개최해야 하나, 그보다 보고서로서의 논문집은 회마다 반드시 간행되어야 합니다. 학술대회를 통한 교류와 단합이 중요하지만, 논문집을 통한 남북 및 국제간 교류는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뜻에서, 내년의 제6회 국제학술토론회 개최와 그 논문집 발간에 대하여 회원 제위의 각별한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매우 긴요하다는 점을 새삼 지적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오늘이 있기까지 애쓴 각 분과회 및 관계 임원의 노고에 대하여 깊이 감사해 마지 않습니다. 앞으로 남은 보고서 발간을 매듭짓기까지 끊임없이 힘쓰게 될 것을 부탁합니다. 또한, 오늘의 이 학술대회의 개최가 성취되도록 적극 지원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은 국제고려학회 회장을 비록한 본부 위원의 특별한 후의가 있었음을 밝히며 심심한 사이를 표합니다. 아울러, 오늘의 대회가 유종의 미를 거두고, 다음 제2회가 더 성대하고 충실하게 다시 태어날 것을 기대해 마지 않습니다. ( 경력: 1926 간원 홍천생,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중앙대 고려대 교수, 하바드대 객원교수, 중국 남양외국어학원 객좌교수, 현재 고려대 명예교수 )

 

축사

강희웅 (본부 회장, 하와이대 교수)

 

국제고려학회 서울지회를 결성한 후 1년만에 개최한 첫 학술대회를 회원 여러분과 더불어 진심으로 축하 드리고자 합니다.
작년 서울지회의 결성식에서 학회 본부회장으로서 제가 말씀드린 바와 같이 국제고려학회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리 순탄치만은 않은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국제고려학회 서울지회가 주최하는 첫 학술대회는 더욱 특별한 감회가 큽니다.
학회의 결성을 앞두고, 그 당시에 있었던 세간의 소문과는 달리, 우리 학회의 발족을 북에서도 환영을 하지 않았고, 또 과거 남에서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부정적인 반응과 위협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초지일관 학회의 참뜻을 받들어 오늘의 결실을 맺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결실은 지금부터 10여 년 전에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리 교포 학자 몇몇 분이, 남북의 대립을 해소하고 이해를 촉진하는 한 방도로서, 우선 학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학술적인 교류를 하는 마당을 제공할 수 있는 학회를 만들자는 뜻에서 출발한 데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보다도 지금은 남북으로 분단된 지 이미 반세기가 넘은 오늘날에는 그러한 마당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한 것으로 우리 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전세계가 탈냉전시대에 이미 돌입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도 유독 우리만이 아직 냉전의 구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은 그러한 학술교류를 더욱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해외에서 우리학문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학자들의 집결체로 시작한 국제고려학회는 다행히도 재일교포인 한 독지가가 기적적으로 大阪에 세운 ( 故 金尙淑博士가 日本 文部省의 認可로 正式 4年制 日本의 單科大學인 ) 大阪經濟法科大學의 기금으로 1990년에 창설되어 오늘날까지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국제고려학회가 창설된 지 이미 10년이 되어, 지금은 해외( 일본, 중국, 미국 ) 에서는 물론이고, 서울과 평양에도 그 지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아직 초창기라 우리 학회는 적지 않은 난제를 안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그 난제가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은 물론이고, 그것이 해결됨으로써 더욱 견고하고 잘 갖추어진 학회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모든 회원 여러분의 협조와 지도편달이 필요합니다. 회원 여러분의 격려와 기탄 없는 질책이 끊임없이 쏟아질 때 우리 학회는 명실공히 그 본래의 의무와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쪼록, 우리 학회를 아끼는 의미에서 앞으로도 많은 성원과 협조를 바라 마지 않습니다. ( 미 베레아 대 졸업, 시카고 대학원, 워싱턴 대학원 수료, 현재 하와이 대학 교수)

 

축사

다키자와 히데키( 경제학 박사. 일본지부대표 )

 

소개 받은 다키자와입니다.
일본지부 대표로 소개받았으니 먼저 일본에서의 지부활동에 대하여 간략하게 소개하겠습니다. 국제고려학회 일본지부는 본부사무국이 있는 일본 오사카에 사무국을 두고 있습니다만, 본부사무국과는 별도로 사무국을 구성하여 독자적으로 학회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본부사무국과는 긴밀한 협력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현재 회원수는 약 400명인데 그 중에는 대한민국을 지지하는 분들도,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을 지지하는 분들도, 양쪽과 어떤 거리를 두고 중립적 입장에서 활동하는 분들도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와 같은 일본 사람 학자도 많지는 않지만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본지부는 일년에 한 번씩 전체 학술회의를 열고, 동일본 ( 도쿄 ) / 서일본 ( 오사카 ) 에서 지역 연구회를 두 달에 한 번 정도 갖고 있고, 그것들과 별도로 과학기술부회 / 의료부회연구회도 일년에 몇 번씩 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연회를 열기도 하고 일년에 두 번 일본지부통신을 발행합니다.
일본에서 코리아를 연구하고 있는 저희들로서는 언제나 코리아 연구의 본고장인 한반도에서 행해지고 있는 연구를 주목하기 마련인데, 작년에 있던 창립대회에 이어서 이제 국제고려학회 서울지회 제1회 전국학술대회가 열리게 된 것을 매우 반갑게 그리고 고맙게 생각합니다. 서울지회 창립에 이른 과정에서 겪어온 여러가지 어려움과 우여곡절을 알고, 그 과정에 다소나마 참여한 저 자신으로서는 아주 감격스러운 일이기도 합니다. 이번 학술대회 개최를 마음 속으로부터 촉하함과 동시에 그 동안 많은 수고를 해 오신 김민수 회장님을 비롯한 서울지회 임원 여러분께 깊은 경의를 표하고자 합니다.
코리아 연구에 있어서는 역시 서울이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국제고려학회의 학술활동이 이제 이 본고장에 기반을 갖게 되었다는 의미로 다른 지역본부보다도 서울지회에서 행해지는 연구활동이 더 큰 의의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면서 앞으로의 큰 발전을 기대하는 바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지역연구로서의 코리아학이 반드시 한반도에 거주하시는 학자들 지도 밑에 있어야 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음으로써 해외에 있는 연구자가 더 객관적으로, 더 전체적으로 연구대상을 파악할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로 한국에 계시는 연구자와 해외에서 연구하는 학자들이 협력해서 코리아 연구를 추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지회의 학술활동이 세계의 코리아 연구에 보다 더 큰 이바지를 하게 될 것을 믿고 기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의 학술대회가 큰 성과를 보게 될 것을 바라면서 저의 인사말씀으로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동경대 경제학부 졸업, 갑남대학 경제학부 교수, 국제고려학회 회장, 갑남대학 명예교수, 현재 대판상업대학 교수 )

 

국제고려학회의 창립과정
최응구( 문학박사. 북경대 교수 )

 

이번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기회에 국제고려학회 서울지회 운영위원회에 참석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서울지회를 창립하시고 열심히 일하시는 김민수 회장님을 비롯한 운영위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경의와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국제고려학회 부회장으로 계시는 정광 교수님께서 저에게 국제고려학회 창립과정에 대하여 이야기 해 달라고 하셔서 제가 아는 대로 상황소개를 간단히 하여 볼까 합니다.
해외에 있는 코리아학 학자들은 남북 코리아의 학문 발전과 학자 교류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1983년 제가 일본 동경외국어대학에 객원교수로 있을 때입니다. 저를 초청해 주신 동경외국어대학 管野裕臣 교수님께서는 남북 학자들의 학술교류를 위하여 일본 KOREA학 연구회를 만드시고 이 연구회의 이름으로 1983년 9월 27일부터 9월 29일 사이에 동경의 學士會館에서 [ 제1차 KOREA학 국제교류 세미나 ]를 성대히 개최하였습니다. 이 세미나에는 한국으로부터 李崇寧, 李基文, 金完鎭, 安秉禧, 金東旭 등 8명의 학자가, 중국으로부터는 李羲一, 崔允甲, 李貴培 등 9명이, 일본에서는 梅田博之, 張章吉 ( 작고 ), 志部昭平, 松原孝俊 등 많은 학자들이 참석하였습니다. 공화국 (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약칭으로 공화국이라 부르겠습니다.) 으로부터는 직접 학자들이 오지 못했으나 일본에 있는 高秉雲 교수님을 비롯한 조선대학교와 기타 연구기관의 공화국 국적을 가진 학자들이 대거 참석하였습니다. 폐막연회에는 백여명의 학자, 교수, 연구자들이 참석하여 대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남북 학자교류의 서막이었다고 생각하며 중한 문화교류의 첫 시작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세미나의 성공적인 개최는 일본 동경외국어대학의 管野裕臣 교수님의 노력은 말할 것도 없고 한국 문교부 차관을 지내셨고 당시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으로 계셨던 趙成鈺선생님과 공화국측으로는 高秉雲 교수님의 노력을 떼여 놓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만약 이 두분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 세미나는 이루어지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 뒤 1986년 8월과 1988년 8월 북경대학 조선문화연구소의 주최로 「제1차, 제2차 KOREA학국제학술교류회」가 있었습니다. 이 두 번 학회에는 공화국 학자들을 비롯하여 10여 개 나라의 코리아 학자들이 참석하였으나 중한 국교가 없었던 관계로 한국학자들이 참석하지 못하였습니다.
코리아학의 보다 활발한 연구와 학자들 사이의 교류와 친목을 위하여 국제적인 상설기구를 내오고저 1988년 9월에 있은 제2차 KOREA학국제학술토론회에서 吳淸達 ( 오사카 경법대 ) , 姜希雄 ( 하와이대 ), 白玄鎭 ( 토론토대 ), Helga Pichi ( 홈볼트대 ), 崔應九 ( 북경대 ) 5명으로 구성된 준비위원회를 내왔습니다. 실은 해외에 있은 코리아학 학자들이 중맹쟁이가 되어 남과 북의 학자들을 한자리에 모이고저 하는 것이 저희들의 주되는 목적이었습니다.
준비위원회 성원들은 평양과 서울을 방문하고 저희들의 취지와 목적을 설명드리고 동참을 혹소했습니다. 그런데 양편 다 저희들의 기대와는 다른 반응을 보였습니다. 평양측에서는 공화국에서 조선문제에 관한 전문가들의 세계적인 조직은 만들 계획이니 당신들 생각은 집어치우고 우리나 협조해라는 것이였고서울측에서는 당신들 생각은 시기상조하니 우리가 만들고저 하는 지역 학회나 도우면 어떻냐는 것이 한국 학술진흥을 책임지신 분의 대답이었습니다. 여러 경로로 설득을 한 결과 공화국측은 저희들의 의사를 이해해 주는 방향으로 전환되어 갔습니다만 한국측은 막무가내였습니다. 지어 저희들이 주최하는 학술회의에 참가하지 말라고 한국 학자들에게 강요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1990년 8월 일본 오사카에서 여전히 북경대학 조선문화연구소와 오사카 경제법과대학 아시아 연구소의 공동주최로 제3차 KOREA학 국제학술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모임에는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비롯하여 14개 나라와 지역에서 천명을 넘는 학자들이 모여 인문, 사회, 자연과학의 11개 부회에서 활발한 학술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특히 한국으로부터는 정부 당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180여명의 학자들이 참석하여 회의를 빛내여 주셨습니다. 이번 학술회의는 코리아학의 역사상 최대규모의 국제적 학술회의로 되였으며 남북 학자들이 45년만에 분단의 문을 열고 대거 자리를 같이 한 역사에 기록될 최초의 모임이었습니다.
이번 제3차 KOREA학국제학술토론회를 계기로 1990년 8월 5일 세계 여러 나라 코리아학 학자들의 지지와 관심 속에서 국제고려학회가 창립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냉전의 그림자가 우리에게까지 비쳐 남북의 학자들이 제외된 채 해외에 있는 학자들만으로 국제고려학회가 발족되게 된 것도 가슴 아픈 일이었습니다.
국제고려학회의 창립을 위하여 학회 준비위원회 위워들과 많은 나라의 열성적인 학자들이 헌신적인 노력을 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오사카 경제법과대학 부총장 오청달 선생의 역할과 노력이 제일 컸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吳淸達 선생의 조직력과 지도력 그리고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국제고려학회의 창립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국제고려학회가 창립되어 많은 일을 하였습니다. 1991년 5월에는 < 북경서화세미나 및 작품전시회 > 가 북경에서 열렸고 1991년 7월에는 < 국제고려의학학술회의 >가 중국 연길에서, 1991년 7월 < 코리아학 소장학자 국제학술대회 > 가 역시 연길에서 열렸으며 1992년 5월에는 < 한반도 문제의 재검토 > 라는 심포지움이 미국에서, 그리고 1993년 7월 < 제1차 미국코리아학국제학술회의 > 가 미국에서 있었습니다. 1993년 1월 < 제4회 이중언어학 국제학술회의 > 를 한국 이중언어학회와 공동주최로 일본 오사카에서 가졌으며 1995년 3월에는 < 동아시아의 관료제와 문화적 기반 > 이라는 심포지움을 공동주최로 교토에서 진행하였습니다. 10여차에 달하는 심포지움 가운데 어떤 심포지움은 그 분야의 남북 학자들이 처음 만나는 장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외에 국제고려학회 학술총서와 회보도 발간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남북 학술교류의 서막을 열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1990년 8월 국제고려학회가 창립된 데 이어 북경에 본부를 둔 아시아분회가 곧 창립되었고 뒤를 이어 일본지부가 성립되었으며 1991년 7월에는 미주지역본부가 창립되었습니다. 코리아학의 본거지인 남과 북에서는 여러 가지로 애로를 겪다가 1996년 3월에 평양지부가, 1998년 7월에는 서울지회가 드디어 창립되었습니다. 참으로 힘든 걸음이었고 경사라고 아니 할 수 없습니다. 서울지회를 내올 때까지의 어려움은 여기에 앉아 계신 김민수 회장님을 비롯하여 운영위원 여러분들이 저보다 더 잘 알고 계실겁니다. 국제고려학회는 이미 5개의 지역분회와 14개의 나라와 지역에서 천여명의 학자가 규합된 큰 규모의 국제적 학회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문제가 다른 곳에서 터졌습니다. 1997년 초에 있었던 이외의 사건으로 학회는 또 새로운 곤란에 봉착하고 있습니다. 남이 아니면 북으로부터 오는 불신과 오해 속에서 한걸음 한걸음 전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50년 분단이 낳은 결과와 어쩔 수 없이 감수하면서 남과 북의 불신과 오해가 깨끗이 가시는 날이 와야 저희들에 대한 불신과 오해도 없어지리라는 것을 명심하고 그 날을 앞당기기 위하여 우리 함께 꾸준히 일해 갑시다. 우리 지식인들이 깨끗한 마음과 올바른 자세로 꾸준히 노력해간다면 남북의 학자들이 세계 각국의 코리아학 학자들과 손잡고 다정하게 학회를 운영하여 나가게 될 날이 반드시 오리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 ( 경력: 1937 중국 용정 출생, 중국 연변대학 졸업, 김일성 종합대학 대학원 졸업, 현재 중국 북경대학 교수, 이 글은 1999.6.29 서울지회 운영위원회에서 발표한 원고를 그대로 옮긴 것이다. )

 

제1회 전국학술대회 진행소식

 

지난 7월 16일 개최된 학술대회의 일정표는 다음과 같다.

 

★ 전체일정

09:00∼09:30 등록
09:30∼10:00 개회식
10:00∼12:30 각 분과회별 공동주제 발표
12:30∼14:00 점심
14:00∼17:00 각 분과회별 개인 논문 발표
17:00∼18:00 임시 총회 및 만찬

★ 분과회별 세부진행 사항

【언어분과회】
   공동 주제 발표 남북한 언어의 통일을 위한 과제
사회 : 한동완 ( 서강대 )
  10:00∼12:30 공동 주제 발표 ( 11:10∼11:20 휴식 )
    홍종선
최호철
박갑수
홍윤표
( 고려대 )
( 고려대 )
( 서울대 )
( 단국대 )
“국어 문법 부문”
“국어 정책 부문”
“국어 교육 부문”
“국어 정보화 부문”
  14:00∼14:50 공동 주제 토론  
    토론자 : 하치근 ( 동아대 ) , 손희하 ( 전남대 )
심영택 ( 청주교대 ) , 소강춘 ( 전주대 )
  개인 논문 발표 사회 : 조일영 ( 교원대 )
  15:00∼17:00 개인 논문 발표  
    정경일
여찬영
김주필
( 건양대 )
( 효성가톨릭대 )
( 영남대 )
“탈북자의 남한 정착시 언어 갈등에 관한 연구”
“남북한 한자 자석 문제”
“한글에 대한 남북한의 연구성과와 전망”
    토론자 : 최경봉 ( 원광대 ) , 신결철 ( 상지대 ), 최기호 ( 상명대 )
【문학분과회】
   공동 주제 발표 한국 문학에 나타난 이상적 인간형
사회 : 서대석 ( 서울대 )
  10:00∼12:30 공동 주제 발표 ( 11:10∼11:20 휴식 )
    박일용
심경호
류양선
민병욱
( 홍익대 )
( 고려대 )
( 가톨릭대 )
( 부산대 )
“고전소설 속의 이상적 인간형”
“한문학에 나타난 처사의 형상”
“현대소설에 나타난 이상적 인간형”
“현대서사시에 나타난 이상적 인간형”
  14:00∼14:50 공동 주제 토론  
    토론자 : 송성욱 ( 가톨릭대 ) , 김영 ( 인하대 )
김영구 ( 강원대 ), 김영철 ( 건국대 )
  개인 논문 발표 사회 : 조남현 ( 서울대 )
  15:00∼17:00 개인 논문 발표  
    강혜선
류준필
조영복
장수익
( 성신여대 )
( 서울대 )
( 서울대 )
( 서울대 )
“정조의 문예진흥과 시문선집 편찬”
“노신과 김태준의 문학사 인식 비교”
“1920년대 시의 관념성에 대하여”
“나도향론”
    토론자 : 정우봉 ( 고려대 ) , 서광덕 ( 연세대 )
남기혁 ( 서울대 ), 송기한 ( 대전대 )
【사회분과회】
   공동 주제 발표 (1) 사회주의 북한에 대한 경험적 평가
사회 : 이수훈 ( 경남대 )
  10:00∼12:30 공동 주제 발표 ( 11:10∼11:20 휴식 )
    장경섭
김귀옥

함인희
김병로
( 서울대 )
(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
( 이화여대 )
( 통일연구원 )
“월남인들 구술사를 통해서 본 북한의 민주개혁과
한국전쟁”

“사회주의 북한사회의 여성”
“식량난 이후 북한사회변화”
  14:00∼14:50 공동 주제 토론  
    토론자 : 전효관 ( 연세대 ) , 김석향 ( 통일교육원 ), 서재진 ( 통일교육원 )
  공동 주제 발표 (2) 통일의식 진단과 민족통합적 대북정책 모색
사회 : 이병혁 ( 서울시립대 )
  14:00∼17:00 공동 주제 발표 ( 14:50∼15:10 휴식 )
    이우영
김병조
강정구
( 통일연구원 )
( 국방대학원 )
( 동국대 )
“남한의 냉전의식”
“한국인의 북한관 및 민족의식에 관한 연구”
“김대중 정권의 통일정책 평가”
    토론자 : 강인철 ( 한신대 ) , 조한범 ( 통일연구원 )
전상인 ( 한림대 ) , 송장권 ( 고려대 )
【정치분과회】
   공동 주제 발표 한국의 경제 위기와 국가 · 노동 · 자본
사회 : 금희연 ( 서울시립대 )
  10:00∼12:00 공동 주제 발표
    김용철
이만희
( 전남대 )
( 교육개발원 )
“경제위기와 국가 – 노동관계”
“사업구조조정과 국가 – 재벌관계”
    토론자 : 김준 ( 국회 ) , 김욱 ( 배제대 )
  개인 논문 발표 사회 : 김승채 ( 고려대 )
  14:00∼16:00 개인 논문 발표
    진희관
이성봉
( 동국대 )
( 고려대 )
“북한의 대 조총련 정책”
“북한의 경제전략이 정치체제에 미친 연향”
    토론자 : 이석수 ( 국방대학원 ) , 김연철 ( 삼성경제연구원)

◆ 서울지회 휘보 ◆

◇ 1998년

07.14 국제고려학회 서울지회 창립총회
08.14 제1차 운영위원회: 분과회, 편집위원회 내규안, 예산안 토의. 회보 창간호 발행 계획안 검토, 서울지회 1차 학술대회 일정 검토
09.09 제2차 운영위원회: 회보 창간호 초안 검토. 분과회, 편집위원회 내규안 의결. 언어분과회 결성준비 점검
09.25 국제고려학회 서울지회 회보 창간호 발행
09.26 국제고려학회 서울지회 언어분과회 결성
09.28 서울지회 분과회 결성준비 공문발송
– 문학, 철학/종교 분과회
10.17 국제고려학회 본부 고문 ( 최응구 선생님 ) 내방
10.23 서울지회 분과회 결성준비 공문발송
– 역사, 문학, 경제, 사회, 철학/종교 분과회
11.18 언어분과회 가입권유 편지 발송
12.04 제3차 운영위원회 개최
12.07 제3차 운영위원회의 결과에 따라 통일부로 공문발송: 국제고려학회 서울지회에 대한 정부의 견해 표명 요구. 제3차 운영위원회 회의 결과 발송: ① 통일부로 공문을 발송했다는 내용. ② 각 분과회에 학술대회의 참여 여부와 형식에 대한 답전을 요청. – 부회장, 편집위원장. 각 분과회 ( 언어, 문학, 경제, 역사, 사회, 철학/종교 )
12.11 본부 사무국으로 국제고려학회 서울지회 현황과 회보 발송.
본부 사무국으로부터 제5차 KOREA학 국제학술토론회 자료집 ( 20권 ) 수령.
12.14 12월7일 각 분과회에 발송한 공문에 대한 답신: ① 언어분과회: 주제발표와 개인논문 발표 형식으로 참여, ② 사회분과회: 집담회 형식으로 참여
12.18 본부 사무국에 서울지회 제1차 전국학술대회의 예산 요청 ( 예산안 첨부 ) 공문 발송
12.21 본부 사무국에 서울지회 회보 제2호 발간에 필요한 자료 ( 본부와 지회의 근황 )요청, 본부 사무국으로부터 홈페이지 작성과 회보 DISK 문의.
12.22 12월 21일 본부 사묵국에 요청한 내용에 대한 답신: 본부와 지회의 근황.
12.23 12월7일 통일부에 발송한 공문에 대한 답신: 정부는 순수 학문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학회의 창립과 운영, 활동에 대하여는 그 결과가 정부의 정책방향이나 법령에 위배되지 않는 한 특별한 견해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는 답변.

◇ 1999년

01.06 각 분과회로 공문 재발송: ① 제1차 전국학술대회 참여 여부와 방식 문의 ② 통일부에서 보내 온 공문 첨부 – 언어, 문학, 경제, 역사, 철학/종교
01.18 1998년 12월 18일 본부 사묵국에 발송한 제1차 전국학술대회 예산 요청에 대한 답신이 없음에 따라 예산 요청에 대한 답신을 재요청. 본부 사무국으로부터 제1차 전국학술대회의 일정과 프로그램을 문의하는 팩스 수신.
01.20 1998년 12월 18일 본부 사무국에 발송한 공문에 대한 답신: 국제고려학회 서울지회 제1차 전국학술대회의 예산 중 본부 임원의 항공료 및 체재비는 본부에서 담당하겠다는 내용.
02.20 정광 국제고려학회 서울지회 부회장 일본 방문.
02.22 1월 20일 수신한 답신에 대하여 본부 사무국으로 수정된 제1차 전국학술대회 개최를 6월 말로 연기.
03.03 각 분과회로 공문 발송 ( 언어, 사회, 정치, 문학, 경제, 철학/종교 ) : ① 부회장의 본부 사무국 방문 결과와 전국학술대회 연기 배경 설명. ② 3월 31일까지 각 분과회의 공동주제와 발표자 선정 요청.
03.08 본부 사무총장으로부터 본부 사무국의 사업계획과 각 지역 본부의 협력 요청을 설명하는 팩스 수신: ① 각 지역 본부가 주최할 학술대회의 정보. ② 회원의 최신 정보 ③ 전년도 결산 및 차년고 예산서. ④ 전년도 활동계획 및 차년도 활동계획
03.29 제4차 운영위원회 개최: 1998년도 국제고려학회 서울지회 결산 보고. 1999년도 국제고려학회 서울지회 예산심의. 제1차 전국학술대회 개최안 의결.
04.01 본부 사무국에 국제고려학회 서울지회 1998년도 활동보고: ① 서울지회 회원 현황. ② 1998년도 회무, 결산과 감사보고, ③ 1999년도 활동계획
04.12 정치분과회 임원 구성 수신.
04.16 언어분과회 학술대회 발표자에게 편지 발송: 5월 31일까지 발표요지문 제출 부탁
04.22 본부 사무국으로부터 「국제고려학」제5호 50권 수령
05.06 류충렬 원장께 의료분과회 임원 구성 요청 편지 발송
05.11 양선희 교수께 문화/예술 분과회 임원 구성 요청 편지 발송. 문학분과회 임원 구성 수신
05.18 의료분과회 임원 구성 수신
06.02 고려대학교 직원노조 파업으로 인해 학술대회 장소 변경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학술대회 일정 역시 연기
06.03 전국학술대회 준비 상무위원회 : 학술대회 준비상황 점검 ( 일시: 7월 16일 (금) , 장소: 연세대학교 )
06.04 학술대회 경비 및 1999년도 보조비 수령 ( 국제고려학회 서울지회 부회장 ), 각 분과회 임원진과 발표자에게 학술대회 연기 배경을 설명하는 편지 발송.
06.09 본부 사무국으로부터 1999년도 보조비 및 제1회 전국학술대회 경비 보조비 입금
06.14 연세대학교 상남경영원으로 장소 확정
06.23 제1회 전국학술대회 포스터 및 초청장 발송: 본부, 일본지부, 미주지부, 중국지부, 서울지회 임원, 각 분과회 임원, 서울지회 회원 ( 입회원서 제출하신 분 ), 각 분과회발표자 · 토론자 · 사회자 · 초청자, 전국 50여개 대학 국문과, 국교과, 사회학과, 정치학과 사무실
06.29 제5차 운영위원회 개최
07.10 제1차 편집위원회 개최. 편집위원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편집위원회 내규, 논문투고규정, 논문심사규정을 심의함.
07.16 제1회 전국학술대회 연세대 상남경원에서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