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전국학술대회(2000.7.11)

국제고려학회 서울지회 소식
The Bulletin of the International Society for Korean Studies in Seoul

 

  제3호 / 2000년 9월

 

제2회 전국 학술 대회 성료
지난 7월 11일 고려대에서

 

국제고려학회 서울지회의 제2회 전국 학술 대회가 2000년 7월 11일 고려대학교 한국회관에서 약 180여명의 회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이날 대회는 언어, 역사, 경제/ 경영, 사회, 교육, 체육/ 예술 분과회 등 6개 분과회의 보고로 이루어졌는데, 각 분과회별로 오전, 오후 발표회가 진행된 후 정기 총회로 막을 내렸다.
10시부터 시작된 각 분과회의 발표는 ‘남북 학술교류’ 를 공동 주제로 이루어졌는데, 각 분과회의 공동 주제는 다음과 같았다 ( 세부 진행 사항은 10쪽 참조) . 언어 분과회: 북한의 국어전산학, 역사 분과회: 남북한의 학술 교류의 방향과 전망, 경제/ 경영 분과회: 남북한 경제· 경영분야의 학술교류 방안, 사회 분과회: 남북 화해협력과 시민사회의 역할, 교육 분과회: 남북통일 교육론의 이론과 실제, 체육/ 예술 분과회: 남북 예술 교류.
이날 학술 대회에서는 공동 주제에 대하여 17편의 논문이 발표되었으며, 5편의 일반 개인 논문도 발표되었다. 발표된 각 논문에 대하여는 지정 토론자의 토론과 참가자의 자유 토론으로 이어졌다.
16시부터는 정기 총회가 개최되어 서울지회 제2기 회장단과 감사가 선출되었다. 회장은 단국대학교 홍윤표 교수, 부회장은 동국대학교 강정구 교수이며, 감사는 성신여자대학교 배윤덕 교수, 동국대학교 김혜숙 교수가 유임되었다. 정기 총회는 김민수 교수( 전임 서울지회장 ) 의 개회사로 시작해 강희웅 본부 회장의 축사, 경과보고, 제2기 회장단 선출, 제2기 회장단 인사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김민수 교수는 개회사에서 지난 1기의 활동 상황에 대해 회고하고, 국제고려학회 서울지회가 제2기를 맞아 더욱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웅 본부 회장은 6.15 남북 정상의 공동 합의서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리 학회가 남북학술교류 촉진을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윤표 교수( 신임 서울지회장 ) 와 강정구 교수 ( 신임 서울지회장 )는 인사말을 통해 임기 동안 학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축 사
강희웅(본부 회장, 하와이대 교수)

 

국제고려학회 서울지회의 제2회 전국 학술 대회의 개최를 학회 본부를 대신하여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창설당시의 어려운 여건에도 불고하고 우리 서울지회의 임원과 회원 여러분의 착실한 노력으로 지회 기구의 정비와 각 분과별의 회원 확장에 힘써 오늘과 같이 크게 발전한 양상을 가져온 것은 우리가 모두 기뻐해야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더욱이 이번 학술 대회는 6.15 남북 정상의 공동 합의서의 뜻에도 알맞게 주로 남북교류 문제를 검토하는 제목을 많이 취급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국제고려학회가 그 창립 이후 일관되게 지향하고 있는 남북학술교류 촉진의 뜻에도 부합되는 것입니다. 우리 겨레가 지금 타고 있는 새로운 조류와 국제고려학회가 새롭게 추진해야 할 과제를 동시에 취급하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따라서 앞으로 우리 겨레가 걸어가야 하고 또 우리 학회가 계속 지향해야 할 길을 밝혀 주는 의미에서도 이번 학술 대회의 성공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오늘 이 학술 대회에 참여하신 서울지회 회원 여러분에게 국제고려학회의 본부를 대신하여 특별히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이 있습니다. 다름 아니고, 지난 2월 하와이에서 개최한 제6회 학술 토론회에 관한 오해를 풀기 위한 해명입니다. 아시다싶이 그 학술 대회는 하와이대학의 한국학연구소가 처음으로 공동 주최자로 참가하여, 그 대회의 기획과 운영을 전적으로 주관하였습니다. 그 결과 국제고려학회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어려움이 부각되었습니다.
첫째로, 그 학술 회의의 기획과 조직을 전적으로 하와이대학 한국학연구소에 일임함으로써, 국제고려학회 회원들의 대회 발표 기회가 제한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이번 학술 대회를 기하여, 서구학계에 우리 학회를 진출시키는 기회로 삼는다는 의도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하와이대학 한국학연구소에서 조직한 30개가 넘은 패널들은 각 분야별로 추천된 발표자들로 구성되었고, 그 중에는 빠짐없이 한 명 이상의 구미지역 학자가 참여하였습니다. 그 결과, 우리 학회의 회원 가운데 이번 학술 대회에서 발표자로 참가를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서는 별도로 학회 회원만으로 구성된 패널을 몇 개 추가로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둘째로, 지난 번의 학술 대회를 제 몇 회라고 호칭하느냐 하는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통칭하여 제6회 KOREA학 학술 토론회라 호칭하는 것은, 1986년 북경에서 북경대학과 오사카경제법과대학이 공동으로 개최한 것을 기점으로 계산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1990년에 결성된 국제고려학회가 처음 참가한 학술대회를 기점으로 한 것이 아닙니다. 거기에다 설상가상으로 하와이대학 한국학연구소로서는 지난 번의 학술 대회가 제1회가 되는 공동 학술대회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주최측의 어느 쪽을 모체로 그 기점을 계산하느냐에 따라서 제 몇 회라는 숫자가 달라진다는 것이 쟁점으로 부각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하와이대학 한국학연구소에 일임하여 조직한 학술 대회는 제 몇 회라는 호칭을 그 프로그램에 기입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따라서, 국제고려학회의 다음 학술대회를 통칭 몇 회라고 해야 하느냐 하는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겨두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지금까지 지속된 과도기적 현상에서 벗어나, 국제고려학회가 독립된 국제학회답게 독자적 학술 회의를 언제 갖느냐는 것은 앞으로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것입니다.
이상에서 언급된 쟁점들은 창설된 지 아직 얼마 안된 우리 학회가 겪는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봅니다. 이 점을 명기하면서, 거듭 서울지회 회원 여러분의 너그러운 양해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울지회 회원 여러분의 학문적 발전을 기원하면서, 미비하나마 이것으로 축하 말씀에 대신하겠습니다.

 

국제고려학회 서울지회 경제/ 경영 분과회 구성과 관련하여
김중배(경제/ 경영분과회 회장, 경영학박사 )

 

내가 국제고려학회에 깊은 관심을 가진 것은 1992년 8월 20 ∼22일까지 북경대학에서 개최되었던 제4차 KOREA학 국제학술토론회에 개방적이고 진보적인 학자들과 같이 참석하였던 것이 계기가 되었다.
북경대학에는 한반도에 관심을 가진 세계의 여러 학자들이 참석하여 각 분야별로 그들의 연구분야를 진지하게 토론하며 KOREA학을 연구하는 국제간 학자들의 친목을 돈독히 할 수 있는 의의있는 모임이었다.
내가 2차로 참석한 1997년 8월 8∼10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었던 제5차 KOREA학 국제학술대회만 해도 KOREA학을 연구하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한국, 서구의 학자들 500여명이 참석하여 돈독한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열띤 학술 논쟁을 벌였으며, ‘ KOREA학 ’이라는 명칭을 ‘KOREA’학으로 변경함으로써 ‘ KOREA학 ’에 대한 거부감을 갖는 많은 학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였다.
오사카 고려학회만 해도 한국학자들은 통일원의 허가를 받아야만 이 회의에 참석할 수 있었고 귀국 후에는 참가 경과 보고를 통일원에 해야만 하는 규제를 받았다.
그러나, 김대중 정부의 포용 정책과 더불어 금년 2월 하와이 대학 한국학 연구소 주최로개최된 제6차 국제고려학회에는 아무런 제약 없이 한국 학자들이 참석할 수 있었고, 한국 정신문화연구원 원장이 참석하여 축사와 기조 연설을 함으로써 국제 고려학회 서울지회가 창립된 것은 참으로 축하할 일이다.
이제 한반도의 냉전, 분규가 용해되려고 하고 화합의 물꼬가 트이려고 하는 시기에 한반도 통일을 위한 남북의 교류를 위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경제의 교류라고 생각한다.
전국 대학에서 경제, 경영, 무역을 전공하는 교수들, 그리고 국내 경제 경영 연구소의 전문가들이 본 국제고려학회에 적극 동참하기를 기대한다. 한반도 통일을 위한 남북간의 경제 · 경영 교류에 대한 새로운 제안 비전을 제시하기를 바란다.

 

제2회 전국학술대회 진행소식
지난 7월 11일 개최된 학술대회의 일정표는 다음과 같다.

★ 전체일정

09:00∼09:30 등록
09:30∼10:00 개회식
10:00∼12:30 각 분과회별 공동주제 발표
12:30∼14:00 점심
14:00 ∼ 16:00 각 분과회별 공동 주제 토론
16:00 ∼ 17:00 정기 총회
17:00 폐회

★ 분과회별 세부 일정

【언어분과회】
   공동 주제 발표 북한의 국어전산학
사회 : 홍윤표 ( 단국대 )
    10:00∼12:30 공동 주제 발표
      김병선
한영균
최운호
( 정문연 )
( 울산대 )
( (주)언어과학 )
” 북한의 언어정보처리 연구 현황 “
” 북한 말뭉치 구축의 문제점 “
” 북한 문화어 형태소 분석 시스템의 설계 및 구현”
    14:00∼16:00 공동 주제 토론  
      토론자 : 소강춘 ( 전주대 ) , 서상규 ( 연세대 ) , 박진호 ( 서울대 )

【역사분과회 】
   공동 주제 발표 남북한의 학술 교류 : 그 방향과 전망
사회 :
    10:00∼12:30 공동 주제 발표
      한창균
최광식
조광
( 한남대 )
( 고려대 )
( 고려대 )
” 남북한 고고학계의 학술 교류 “
” 남북한 고대사학계의 학술 교류 “
” 남북한 역사학계의 학술 교류 “
    14:00∼16:00 공동 주제 토론  
      토론자 : 박희현 ( 서울시립대 ) , 조인성 ( 경희대 ) , 정두희 ( 서강대 )

【 경제/ 경영분과회 】
   공동 주제 발표 남북한 경제/ 경영분야의 학술교류 방안
사회 : 김중배 ( 경원대 )
    10:00∼12:30 공동 주제 발표 및 토론
      고정식

임강택

장원태
( 배재대 )

( 통일연구원 )

( 경복대 )
” 남북한 경제 / 경영분야 학술 교류를 위한 여건 형성방안 “
” 남북한 경제 / 경영분야 학술교류 추진상의 당면과제 “
” 남북한 경제 / 경영분야 학술교류 추진전략 “
      토론자 : 최수영 ( 통일연구원 ) , 윤덕용 ( 연세대 ) , 윤기관 ( 충남대 )
  개인 논문 발표 사회 : 윤기관 ( 충남대 )
    14:00∼16:00 개인 논문 발표 및 토론
      동용승
최수영
조규진
(삼성경제연구소)
( 통일연구원 )
( 광운대 )
” 남북한 경제협력의 현황과 전망 “
” 북한경제의 재건을 위한 대북 지원 프로그램 “
” 남북한 철도의 연결에 따른 물류 정보화 문제 “
      토론자 : 김중배 ( 경원대 ) , 장원태 ( 경복대 ) , 동용승 ( 삼성경제연구소 )

【 사회분과회 】
   공동 주제 발표 남북 화해협력과 시민사회의 역할
사회 : 이병혁 ( 서울시립대 )
    10:00∼12:30 공동 주제 발표
      강정구
김병조
조한범
( 동국대 )
( 국방대학원 )
( 통일연구원 )
” 남북정상회담의 역사적 의의와 시민사회의 역할 “
” 대북인도적 지원과 NGO의 활동 “
” 정상회담 이후 남북한 사회문화교류”
    14:00∼16:00 공동 주제 토론
      토론자 : 박명규 ( 서울대 ) , 조성남 ( 이화여대 ) , 이우영 ( 통일연구